김지철 충남교육감 “참 학력 신장·인성교육에 집중”
김지철 충남교육감 “참 학력 신장·인성교육에 집중”
신년 기자회견… “행불유경(行不由徑) 자세로 당당하게 충남교육 이끌겠다”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1.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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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7일 “참학력 인재 육성과 인성교육을 위해 올 한 해 모든 열정을 쏟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행불유경(行不由徑)의 자세로 오로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당당하게 충남교육을 이끌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행불유경은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말로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샛길이나 지름길을 택하지 않고 떳떳하게 큰 길로 간다’는 뜻이다.

김 교육감은 “인문학적 소양과 생명존중, 공감, 상호 능력을 갖춘 참학력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기초학력 책임교육 프로그램 도입 △행복나눔학교(혁신학교) 확대 △자유학년제 시행 등을 제시했다.

충남교육청은 올해 모든 학교에 기초기본 학력 보장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전체 학교의 10%에 달하는 74개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고 지난해 187개교에서 운영했던 자유학기제를 올해는 177개교에서 자유학년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온 마을이 함께하는 인성교육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올해는 온 마을이 나서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 융합 인성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교별 특성에 맞게 하루 60분 이상 쉼이 있는 행복놀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중심으로는 인성연극 뮤지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김 교육감은 특히 “지역 어르신과 마을이 함께 하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100명의 농어민 명예교사를 양성하고 230여 개 학교에 텃밭 가꾸기 사업을 확대 운영해 지자체와 함께 농·어촌 체험학습을 진행하며 1교 1마을 학습공동체, 마을 경로당 결연 활동을 통해 효와 예절, 우리 마을 사랑하기 운동도 함께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
인권 존중과 안전한 학교 청사진도 제시됐다.

김 교육감은 “학교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고 구성원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일에 매진해 학교폭력이 없고 인권이 존중되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충남교육청은 △학생의 자존감 회복과 용기를 주는 ‘으랏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에 지난해 보다 4배 이상 증액된 4억 4000만 원을 투입해 600여 명의 교사와 17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참여의 폭을 확대하고 △교육 법률전문가 2명을 신규로 채용해 학교폭력 발생 시 교원과 학생, 학부모가 안심하고 양질의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내진 보강사업 조기 완료를 위해 본 예산에 147억의 예산을 편성했고 충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를 설립해 학생들의 노동인권 보호 통합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교육정책도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사립 유치원생들에 대한 식품비 지원을 비롯해 △고등학생 입학금 면제 △학교기본 운영비 인상 △학생들의 수행평가 확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여학생 책상 앞가리개 설치 등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매듭말에서 “지난해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 개혁의 바람은 교육계에도 불어 닥치고 있다”며 “새해에도 충남교육은 행불유경의 자세로 오로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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