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납득 어려운 의정홍보 간담회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납득 어려운 의정홍보 간담회
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장의 ‘수상한 행보’③
  • 김헌규 기자
  • 승인 2017.12.28 18: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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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까지 의장업무추진비 3천여만원 중 언론인에 10% 사용


천안시의회 전종한 시의장(사진)의 수상한 행보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본지 1월 13일, 16일 1면 보도)

지난 1월부터 지난11월16일까지‘2017년도 천안시의회의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살펴본 결과 매월 약300여만 원(연 3000만 원)씩 셀러리맨 1년 연봉에 맞먹는 총 3000만8만7190원을 언론인들에게는 약 10%인 300만4600원을 시민들의 혈세를 술과 밥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내역을 보면 거의 유관기관과 언론인 의정홍보 간담회, 수행원 격려 오찬 등이다.

식도락가(食道樂家,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사람)들 처럼 천안시 전역을 순회하며, 맛 집을 탐방한 곳은 오리음식, 일식집, 고급 중국 음식점, 쇠고기 집, 보신탕 집 등 서민들은 비싸서 감히 맛도 볼 수 없는 고급 음식들이다.

눈여겨 볼만한 것은 언론인과의 간담회에 사용한 내역들이다. 이 또한 전 의장의 업무추진비로 특정 언론사들을 상대로 의정홍보 간담회 형식으로 이뤄진 자리다.

참석 인원은 불과 2명에서 15명사이로 총 35건, 1식에 적게는 8000원부터 많게는 무려 35만 원에 이른다.

심지어는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언론인과 1차에는 통닭, 2차에는 회집을 다니며, 마치 졸부들이 돈을 쓰지 못해 안달아 나듯 시민의 혈세를 펑펑 쓴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에 출입을 통보한 언론사는 일간지를 비롯한 방송사, 주간신문, 통신사, 인터넷 신문 등 총 130개사에 기자들은 총 210명이다.

이렇게 많은 언론사와 기자들이 있음에도 의정홍보를 위한 간담회에 불과 1%도 안되는 기자와 간담회를 했다는 것은 타 언론사는 안중에도 없고,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 전 의장을 비난하는 이유다.

그동안 천안시의 언론환경이 바뀌다보니 언론을 담당하는 천안시공보관실의 업무추진비가 지난 2015년에 3700만 원, 지난해는 3200만 원이 삭감된 500만 원, 올해엔 1000만 원으로 해마다 줄어들어 녹녹치 않게 되자, 기자들에게 제공했던 술밥은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기자들은 시 보다는 상대하기 쉽고, 기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그리고 업무추진비가 나오는 시의회 의장이나 상임위원장 쪽으로 그야말로 ‘빨대’를 옮긴 모양세다.

특히 전 의장은 지난해 12월 29일 특정 언론사 기자가 운영하는 치킨 집에 천안시 전역에 AI가 발생해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의회사무국직원들 38명 등과 함께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이유로’ 닭 번개를 실시해 빈축을 산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전 의장의 수상한 행보에 대한 쓴 소리의 기사를 비웃기나 하듯 지난해 12월 29일에 이어 3월 17일에 C치킨(백석동)집에 8명의 언론들과 17만2500원, 6월 2일과 30일에 각각 C치킨(통정점)집에서 10명과 6명의 시민단체, 봉사단체들과 업무간담회 형태로 24만1000원, 8만1000원을 사용했다.

시민A씨는 “지방의회의장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목적이 법으로 제한돼 있으나 현장을 확인키 어려운 사후정산이라 공무와 사적인 접대를 구분하기 어려워 사용자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며 “이 돈이 내 돈이라면 이렇게 마구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시의장의 행보를 비난했다.[충남일보 김헌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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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 2018-01-18 16:15:49
진짜 이사람은 기자인지 오죽할일이 없으면 쯔쯔쯔

보우하사 2017-12-29 16:14:45
기레기양반...내가보기엔 마치 남들은 같이 식사하면서 나만빼놓네 하는 그런기분이 드네요..먹는걸로 시비를 거는꼬라지가...그리고 요즘 서민도 왠만큼 먹고싶은건 먹는답니다.
이렇게 타켓으로 기사내는데는 혹시 다른 꿍꿍이가 있는건 아닌지 묻고싶네요...남을 헐뜯기전에 자신부터 돌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