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단말기에 여유·보통·혼잡 등 3단계 표출
대전 시내버스 교통카드시스템이 10년만에 개선된다.
시는 2008년 구축돼 오래된 교통카드시스템을 개선해 시내버스 이용 편리성을 높이는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도화 사업은 대전시 교통카드사업자인 ㈜KEB 하나은행이 사업비 전액(약 70억 원)을 부담해 내년 6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고도화의 핵심 내용은 교통카드 단말기 최신 기종 교체 및 추가 설치, BMS(버스운행관리시스템) 구축, 버스 내부 혼잡도 표출, 통신방식 개선 등이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 단말기를 기존 구형(B300)에서 최신 기종(B650)으로 교체해 교통카드 처리속도를 현재 0.5초에서 0.4초로 0.1초 단축된다. 기존 1~2개 설치돼 있던 하차단말기를 전 차량에 2개씩 설치해 하차시간을 줄인다.
또 시와 버스업체 등에 BMS(버스운행관리시스템)를 새로 구축해 배차 간역 준수 여부, 고장 및 사고에 따른 결행 여부, 운행횟수 준수 여부 등 시내버스 운행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버스도착을 알리는 단말기(BIT)에는 ‘여유’, ‘보통’, ‘혼잡’ 등으로 나눠 버스 내부의 혼잡도를 표출해 이용객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
버스 도착 알림 서비스와 관련, 통신이 불안정해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던 기존의 통신방식(TRS)을 LTE 방식으로 개선해 정확한 도착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그동안 전국 호환 교통카드 5종 중 캐시비(부산), 원패스(대구) 등 2종은 대전에서 사용이 불가능했지만 고도화 사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12월 고도화 사업에 착수해 내년 5월 시범 운영을 거쳐 6월께 전 시내버스에 새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충남일보 김강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