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헬스클럽 ‘출석만 하면 100% 환급’… 회원 피해 급증
대전 헬스클럽 ‘출석만 하면 100% 환급’… 회원 피해 급증
페널티 조항 늘려 재계약 요구… 환불 요청엔 ‘무시’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7.10.23 18:31
  • 댓글 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 회원 수 60여명 금액만 1억 넘어… ‘경찰 고소’

#직장인 엄모 씨(33)는 지난 2월 2일 오픈을 앞둔 대전 서구 소재 A헬스클럽에서 퍼스널 트레이닝(PT) 60회를 무료로 해주겠다는 제안을 듣고 헬스클럽 회원에 가입했다.
계약 내용은 PT 60회 비용을 미리 선 결제 후(카드 결제 수수료는 회원 부담) PT 횟수를 채우면 돈을 돌려주는 보증금 방식으로 무단결석을 3회 하면 환급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소 자신과의 약속을 중시한 엄씨는 계약조건을 어길 리 없다고 생각해 PT 비용 300만 원을 결제하고 운동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헬스클럽 측은 페널티 조항을 늘려 계약서 재작성을 요구했다.
처음에는 없었던 ‘일주일에 300g 이상 체지방이 빠지지 않으면 페널티를 준다’는 등의 불합리한 조항이었다. 그럼에도 엄씨는 열심히 운동해 페널티를 피하려 노력했지만 지킬 수 없는 조항들은 늘어만 갔다.
이에 엄씨는 헬스클럽의 불합리한 운영에 환급을 요청했지만, 헬스클럽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엄씨는 대전지방경찰청에 이 업체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주부 전모(여·45)씨도 같은 업체에서 엄씨와 같은 피해를 보았다. 전씨도 A헬스클럽의 달콤한 제안을 듣고 보증금을 지급하고 회원으로 가입했다. 역시 엄씨와 마찬가지로 페널티 조항이 늘었지만 감수하면서 운동을 했다.
하지만 무릎관절의 통증으로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게 된 전씨는 클럽에 의사의 진단서를 제출하며 환급을 요구했지만, 클럽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씨는 “몸이 아파 환급을 요구했지만, 환급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당했다”며 “너무 억울하고 돈을 환불받고 싶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근 대전 서구 소재 A헬스클럽의 회원들이 헬스클럽으로부터 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는 회원 수만 해도 60명 가량, 보증금은 1억 원에 달한다.
A헬스클럽은 지난 4월 4일 오픈했다. A헬스클럽은 오픈 전 광고를 통해 ‘PT 60회 무료’라는 광고를 내세워 회원들을 유치했다.
제보자 엄씨에 따르면 광고 내용은 ‘미리 PT 비용을 결제하고 PT 횟수를 채우면 전액 환급’, ‘헬스장 이용료 무료’ 등 파격적인 조건들이다.

엄씨는 “너무 파격적인 조건들이어서 의심을 했지만 업체 측이 ‘살이 빠지는 과정을 사진에 담아 마케팅용으로 활용하기에 무료’라고 말하고 업체가 ‘전국 체인’이라고 설명해 더욱 안심하고 회원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엄씨는 “계약 후 열심히 운동했지만, 업체 측이 페널티를 늘려가 도저히 계약조항을 지킬 수 없게 만들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전국 체인이라던 이 업체는 전국 체인이 아니었고 심지어 구청에 등록도 되어있지 않은 무허가 헬스장이었다”며 “이 업체는 회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사기를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엄씨는 “너무 억울하고 나와 같은 피해자들이 많아 대전경찰청에 A헬스클럽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헬스클럽 대표는 “전(前) 대표에게 회원들의 계약 내용을 듣지 못하고 양도받았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A헬스클럽 측 현 대표는 “우리도 피해자다. 전 대표에게 회원들에 대한 내용을 들은 적 없고 피해 금액이라던 보증금도 받은 바 없다”며 “현재 전 대표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L휘트니스 2017-11-20 16:19:44
유성구 C휘트니스(구 L휘트니스) 여기도 지금 소송준비중... 문제가 많네요.

Yjj 2017-11-10 13:04:04
여기 월평점이나 둔산점이나 짜고 치는 ㅅㄲ들이에요 와나 내 이리 될줄 알았음

ㄷㅇㅇㅌ클럽 ㅇㅍ 2017-11-01 12:08:30
지금 월평점 문닫기 하루전에 문자돌리고 지금 기구 뺀답니다.. 사장 연락두절
타 지점 본인 자칭 본점 실장이라는 사람이 연락와서 본인통해 얘기하라는 식으로 나오는데 왜 사장은 돈먹고 잠적하고 다른지점직원이 오지랖?

피해자0 2017-10-31 18:56:24
남등쳐먹어 버는 돈도 돈이라고 받아내기가 하늘에 별따기에요~

공짜바라지마세요 2017-10-26 16:06:16
세상에 공짜는없어요
헬스장이 자선단체도아니고 살빼주고 돈돌려줄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