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영남 이어 수도권 대전… “굳히기” vs “뒤집기”
민주, 영남 이어 수도권 대전… “굳히기” vs “뒤집기”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7.03.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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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30일 반환점을 돈 가운데 과반득표 1위를 결정지으려는 문재인 전 대표와 뒤집기를 노리는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의 승부가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문 전 대표가 29일 호남에 이어 충청권 순회경선에서도 승리하면서 대선 예비후보 간 희비가 엇갈렸다.
충청 경선에서 문 전 대표는 47.8%를 득표, 2위를 차지한 안 지사(36.7%)를 11.1%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15.3%를 득표했다.

대세론을 입증한 문 전 대표는 다음 순회경선지가 ‘정치적 고향’ 영남권인 만큼 여기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사실상 1차 과반 득표를 결정짓겠다는 구상이다.

호남에서 60.2%의 득표율로 압승한 문 전 대표는 충남에서도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과반 득표는 하지 못해 누적 득표율이 55.9%로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영남에서 60%를 넘어서는 지지를 받는다면 누적 득표율이 더 올라가면서 완벽한 '독주 체제'를 갖추고 내달 3일 수도권 경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60% 득표율이 깨졌다는데 의미를 두면서 영남과 수도권에서 반전을 일으켜 결선투표 불씨를 살리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안방’으로 평가되는 충청권 경선에서 2위에 그친 안 지사 측은 영남에서는 다소 약세라는 점은 인정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각 당의 주자들이 정해져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날수록 본선경쟁력에서 앞서는 안 지사에게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고향인 경북 지역에서의 선전을 발판으로 영남에서도 ‘선방’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경선일정 절반이 지나가긴 했지만, 선거인단 수를 기준으로 아직 4분의 3이나 남아있다는 데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총선거인단 수는 214만여 명이다. 이 가운데 영남 21만, 수도권과 강원·제주 선거인단 수는 130만여 명으로 아직 150만 명가량의 선거인단이 남은 셈이다.[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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