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살해 후 유기한 아들 ‘긴급체포’
부친 살해 후 유기한 아들 ‘긴급체포’
  • 노국철 기자
  • 승인 2017.02.20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존속살인이라는 참혹한 사건이 서천군 장항읍에서 발생했다.
장항읍에 거주하는 30대 아들이 60대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살해 후 유기한 사건이다.

16일 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인천 남동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A(37세)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 5월 서천경찰서에 아버지 B씨를 실종신고를 했지만 한달이 넘도록 연락이 없어 딸 C씨가 “평소 오빠가 아버지와 금전 문제로 심하게 자주 다툼을 벌여왔다”며 “오빠가 의심스럽다”고 인천 남동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인천 남동경찰서는 아들 A씨가 아버지 B씨와 자주 다툼을 벌여왔다는 점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집안 내부에 살해 흔적의 혈흔을 확보한 뒤 A씨를 집중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A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9시경 장항읍에 위치한 자택에서 부인과 아들이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살해 후 시신을 비닐로 싼 뒤 침낭에 담아 금강호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아버지와 금전문제로 다투던 중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4시 A씨의 진술을 따라 시신을 유기한 금강호 일대를 수중과학수사대 등 20여명을 동원해 시신 수색에 나섰지만 시신 인양은 실패하고 20일 현재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철수한 상태다.[충남일보 노국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