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大選판세 가른다
설 민심, 大選판세 가른다
설 명절 전후 대선 잠룡들 잇단 대선출마선언 ‘봇물’
  • 김인철·한내국 기자
  • 승인 2017.01.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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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내가 민주당 적자… 시대교체·정권교체하겠다”
손학규, 정치조직 기반 통합 또는 연대 모색 가능성
반기문 ‘정치적 방향’ 곧 정한다… 설 이전 정책비전 구체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대선출마가 봇물을 이루면서 설명절을 전후해 이들의 출마선언이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기존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정운찬, 이인제 등 조기 출마가 가시화 된 인사들을 포함하면 십수명에 이를 정도로 대선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손학규 전 경기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잇단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설 명절 민심이 대선판세를 가를 변수로 등장했다.

여야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선두 각축을 벌여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자, 그간 숨죽이고 있던 군소 대선주자들이 설 연휴 전후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지금 이 시작의 끝은 시대교체이며, 시대교체의 시작은 다가올 대통령 선거”라며 “입으로만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고 몸과 마음, 행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것이 시대교체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행사에서 “세상을 바꿀 젊은 리더십, 안희정이다. 함께 바꾸자”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은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승화, 지난 시대의 적폐와 관행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을 소망하고 있다”며 “1987년 6월 항쟁 이래 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30년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이날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을 통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국민주권개혁회의에는 손 전 대표의 예전 조직이었던 선진평화연대 일부 인사들과 민주당에서 손 전 대표와 함께해오던 일부 인사들이 합류한 상태다.
정치적 지원조직을 갖춘 손 전 대표의 대권행보는 이전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제3지대에서 국민의당 등과도 세력 간 통합 또는 연대 논의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설왕설래하던 자신의 ‘정치적 방향’을 곧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입당, 창당, 연대 등 크게 3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의 의중을 측근들에게도 내비치지 않은 채 ‘백지상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 전 총장 측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과 함께 창당할 경우의 파괴력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이 먼저 만날 정치권 인사들이 이들 ‘제3지대’ 정치인들인 점도 반 전 총장의 향후 행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추론도 나온다.
바른정당의 유력 잠룡인 유승민 의원이 오는 26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공식출마 선언 이후에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방송 출연 등 언론 노출도를 늘리면서 유 의원이 상대적으로 약한 대중 인지도를 부쩍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여야정치권의 대선출마인사는 이외에도 다음달 초 출마를 예정한 원유철 의원과 유승민 의원,남경필 전 경기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충남일보 김인철·한내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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