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내가 민주당의 적자”
안희정 “내가 민주당의 적자”
‘시대교체·정권교체 시작’ 대통령 출마 선언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7.01.22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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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 시대, 20세기 잘못된 유산과 헤어지자”
“시혜적 정치 포퓰리즘 청산돼야” 청년 실업해소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1987년 6월 항쟁 이래 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30년을 시작해야 한다. 시대교체의 시작은 다가올 대통령선거”라며 “입으로만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고 몸과 마음, 행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것이 시대교체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행사를 열고 “세상을 바꿀 젊은 리더십, 안희정이다. 함께 바꾸자”라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의 아들”이라며 “그 동안 일관되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사드 반대투쟁을 하고 계신 경북 성주의 할머니부터, 저기 광주에서 지난 총선 때 국민의 당에 투표하신 자영업자,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를 찍었던 부산의 어느 아주머니,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수도권의 직장인, 최근 처음으로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어느 청춘남녀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모두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먼저 생각이 달라져야 한다. 새로운 개척자 정신이 필요하다. 새로운 대통령도 필요하다. 구태와 낡은 관행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며 “더 이상 옛날에 머무르지 말고 박정희 시대와 작별하자. 20세기의 잘못된 유산과 헤어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우리 헌법의 의회중심제적 요소를 존중, 국회의 과반수를 차지한 다수당에 총리지명권을 주겠다”며 “총리는 내각을 통할하며 내치에 전념하고,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5000만 국민을 대표하면서 대내적으로는 장기적 국정과제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 동안 가장 후퇴한 분야가 외교안보”라면서 “안보외교 문제에 관한 한 초당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국가외교안보전략회의를 구성해 여기서의 합의를 토대로 정책을 펼쳐 안보외교가 특정 정파의 이익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외교안보가 내치에 이용되는 시대를 종식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특별히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지 않는다. 지난 여섯 명의 대통령이 펼친 정책을 이어가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노태우 대통령의 토지공개념,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전략과 금융실명제, 김대중 대통령의 IMF 극복과 IT산업 육성, 노무현 대통령의 혁신경제, 이명박 대통령의 녹색성장,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을 축약하면 개방형 통상국가 전략, 혁신형 경제모델, 공정한 민주주의 시장질서”라고 규정했다.


복지정책에 대해선 그는 “세금을 누구에게 더 나눠주는 정치는 답이 아니다. 국민은 공짜 밥을 원하지 않는다. 시혜적 정치와 포퓰리즘은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며 “성실한 근로가 배신당하거나 노동의 가치가 억울하게 착취되지 않도록 하는 것만 잘해도 일자리문제나 청년실업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앙집권시대, 한양 중심의 시대, 엘리트 중심의 시대를 청산해야 한다”며 “‘지침이 내려올 때 까지 가만히 있어라’는 중앙집권시대의 지침은 세월호 선장의 말과 다를 바가 없다. 그 명령 하나에 모든 지방이 침몰하고 있다.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십대 후반에 정치권에 입문한 이래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따라왔다”며 “수많은 선배들이 당을 손가락질하며 떠날 때도 저는 고립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끝까지 당을 지켰다. 정치를 계속하는 한 이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의 적자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반드시 제가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하겠다.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고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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