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출신 여야 대권 주자 충청향우회서 ‘조우’
충청권 출신 여야 대권 주자 충청향우회서 ‘조우’
반기문, 안희정, 정운찬, 이인제 등 구애본격화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01.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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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잠룡들 향우회와 스킨십 강화… 경쟁 치열
 

충청권 출신 여야 대권 주자들이 충청향우회가 마련한 신년 교례회에서 ‘조우’한다.

이들 주자들은 특히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기반인 충청권을 발판 삼아 향후 전국적으로 세 확산을 도모할 예정이어서 행보가 주목된다.

또한 야권의 대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해 “정치에 기웃거리지 말라”며 직격탄을 날린 이후 공식적인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청향우회중앙회(총재 유한열)는 2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2017년 신년 교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향우회 등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이번 대선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안희정 충남지사, 정운찬 전 총리, 이인제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충청권 출신 ‘잠룡’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충청권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향우회 관계자, 출향 인사 등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충청권 출신 후보들은 이날 충청권의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 후보들이 충청권 출신이라는 지역적 의미도 있지만 역대 대선 국면에서 중원의 민심의 절대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충심’을 잡기 위한 ‘구애’를 본격화 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들 후보들이 향우회 행사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이기는 하지만 물 밑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안 지사가 얼마전 페이스 북을 통해 반 전 총장을 비판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안 지사는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의 죽음 앞에 조문조차 하지 못하는 신의 없는 사람, 태평양 건너 미국에 앉아서 이리저리 여의도 정당 판의 이합집산에 주판알을 튕기는 기회주의 정치 태도, 정당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는 수준 낮은 민주주의 인식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각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반기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반딧불이’는 즉각 논평을 내고 “안 지사야말로 본인이나 헛된 욕망에 사로 잡혀 정치판을 기웃거리지 말고, 본업인 지사직에 충실하고 충남도민의 민의와 민생을 챙기며 역량을 기르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최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공주 출신의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논산이 지역구인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향우회와 스킨십을 강화하며 민심 공략에 나선다.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을, 이 전최고위원은 ‘통일은 경제’를 외치며 대권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이들의 여전히 낮은 지지율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편 충청향우회중앙회는 전국 150여 개 시·군·구 지역 단위 향우회와 연합회가 참여하는 대전·충남·북 출향인들의 명실상부한 친목 단체다.

충청향우회는 여러 갈래로 조직이 운영돼 왔지만 지난 2004년 2월 통합·발족했다. 향우회는 친목 도모와 유대 강화, 산악회, 여성회, 청년회와 신년 교례회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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