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담화없이 탄핵으로 간다
朴대통령 담화없이 탄핵으로 간다
“탄핵 가결 시 헌재 과정 보며 담담히 갈 각오”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6.12.06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은 지난달 열린 신임 정무직 임명장 수여식에서의 모습. [연합뉴스]

이정현-정진석과 회동 “4월 퇴진 당론 받아들일 것”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탄핵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이 되면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공주·부여·청양)를 청와대로 초청해 55분 간 면담한 자리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돼 초래된 국정 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과 의원들에게 두루두루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전했다. 이어 “탄핵이 가결되면 결과를 받아들여서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당에서 이런 입장을 생각해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을 무효화하고 오는 9일 국회의 탄핵 표결에 자유투표 당론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수용했다고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당에서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을 하자는 당론을 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라를 위해 정국을 안정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당론을 정한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때부터 그대로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총에서 “대통령의 생각은 탄핵하는 것보다 사임 쪽으로 받아주기를 바라는 심정을 전달한 것 같았다”고 밝혔다.[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