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취임
남궁 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취임
업무 본격화… “도정 공백 없도록 하겠다”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6.12.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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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대 남궁 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1일 각 실·국장과 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남궁 부지사는 이날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직업공무원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궁 부지사는 “국정이 혼란스럽다”며 “안희정 지사도 외부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직업공무원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는 정치적인 상황을 떠나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을 변함없이 해 달라”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같이 어우러져 소통하면서 모든 직원이 자기 자리에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충남도의 공직자로 다시 돌아와 도정을 한 단계 높여 도민들의 삶을 실질적인 행복으로 채울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주문했다.
남궁 부지사는 취임식에 이어 곧바로 도청 기자실을 방문하고 앞으로의 계획과 도정 운영 방향을 피력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안 지사의 대권 행보로 인한 도정 공백 우려에 대해 “최대한 도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번 행정부지사 인선이 안 지사의 대선 행보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안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경선 과정에서 도정에 올인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충남도정이 사실상 부지사 대행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아 부지사의 '역할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남궁 부지사의 이 같은 입장은 가변적인 정치적 지형과는 무관하게 공직자로서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남궁 부지사는 “국정이 어려운 것은 물론 지사의 외부 활동이 많다”며 “공무원들은 현재 입장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일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는 맡은 직책에 걸맞게 책임을 다해 일해야 한다”며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직원이 자기 자리에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도정 현안과 관련해 그는 당진-평택 도계분쟁, 신평-내항 연륙교, 내포신도시 축산 악취 문제 등을 꼽고 “내일부터 현안 중심으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열심히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언론과의 스킨십도 비중 있게 언급했다. 그는 “많은 언론인들을 만났고 언론 스킬도 쌓았다”며 “기자간담회를 정례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충남 부여 출신의 남궁 부지사(54)는 대전고와 서울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했고, 기술고시(20회)를 통해 1985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충남도 정책기획관과 도청이전본부장, 기획조정실장, 지방행정연수원 기획부장, 과거사지원단장, 행자부 대변인 등을 두루 역임했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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