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도교육청·경찰청 등 내포행정타운, 국감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내심 긴장’
충남도·도교육청·경찰청 등 내포행정타운, 국감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내심 긴장’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6.09.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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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포에 위치해 있는 충남도청과 충남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 이른바 내포의 ‘행정타운’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올해 20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국감)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충남도와 도 교육청은 체전 개최지로 인해 국감을 받지 않게 됐고, 충남청은 격년제 국감으로 인해 제외됐다.
국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7일 본회의를 열고 ‘2016년도 국정감사 정기회 기간 중 실시의 건’을 의결했다.
올해 국감은 여야 3당 원내대표간 합의대로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된다.
이에 따라 올해 대전·충남지역 주요 기관의 국정감사 일정도 확정됐다.
상임위별 피감기관에 대한 국감 일정을 보면 주로 다음달에 집중돼 있다.
안전행정위원회는 다음달 7일 오전 대전시와 세종시에 대한 국감을 실시한다. 이날 오후에는 대전지방경찰청에서 국감이 예정돼 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다음달 6일 국회에서 대전시교육청과 세종시교육청에 대한 국감을, 다음달 11일 역시 국회에서 충남대와 충남대병원 등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한다.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고법·대전지법·대전가정법원에 대한 국감은 다음달 6일 오전 광주고법에서 실시된다. 대전고검과 대전지검에 대한 국감은 같은 날 광주고검에서 치러진다.
국토교통위원회는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시작으로 29일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30일 한국수자원공사 순으로 진행한다.
국방위원회는 다음달 5일 국방과학연구소에 이어 11일 계룡대에서 공군본부와 해군본부, 12일 육군본부와 육군군수사령부에 대한 국감이 확정됐다.
환경노동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대전지방기상청 등 6개 지방기상청에 대한 국감을, 다음달 6일엔 대전지방고용노동청, 10일엔 금강유역환경청에 대한 국감을 계획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다음달 4-5일 KAIST에서 한국과학기술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 전자통신연구원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기획재정위원회는 다음달 6일 대전지방국세청, 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대한 감사를 벌인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29일 특허청, 다음달 10일 한전원자력연료에 대한 국감을 실시한다. 그러나 지난해 국감을 받았던 충남도와 도 교육청, 충남청은 이번 대상에서 빠졌다.
충남도와 도 교육청은 관행상 전국 체전 개최지는 국감 대상에서 제외돼 왔고, 또한 이번 전국체전이 국감 기간에 열리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에 따르면 제97회 전국체육대회가 ‘품어라 행복 충남, 뛰어라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10월 7일부터 일주일 동안 아산, 천안, 홍성. 예산 등 충남지역 15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전국 17개 시·도와 이북 5도,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2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청의 경우 지방청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년에 한 번 국감을 치른다는 규정으로 인해 국감을 받지 않게 됐다. 충남청은 지난해 국감을 받았다.
피감 기관 관계자들은 “전국체전 개최지로서 국정감사를 받지 않아 다행스럽다”며 “만약 국감까지 받게 됐다면 자료 제출이나 증인 출석 등으로 업무가 이중 삼중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들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실시되지는 않지만 그동안의 정책 추진이나 과제, 문제점, 각종 현황 등은 면밀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충남도와 충남청은 안행위에서, 도 교육청은 교문위 등의 국감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들을 낱낱이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포의 행정타운이 국감을 받지 않지만 내심 긴장을 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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